
로이터
극심한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시애틀소방국(SFD)이 지난해 무려 3,770만달러를 소방관들의 오버타임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SFD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이며 2년전인 2019년보다 49%가 늘어난 수치라고 시애틀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시애틀 시정부의 전체 공무원들 가운데 근무시간을 기준으로 한 고액 봉급자 순위는 1위부터 30위까지 모두 소방관들이었다. 이들 중 10위까지는 모두 근무시간이 4,000 시간을 넘었다. 이는 지난 한해에 주당 40시간씩 2년분을 일했다는 의미다.
작년 연말 1주일간 한번에 48시간 일하고 하루 쉰 뒤 다시 48시간 근무한 소방관 대니엘 키에타는 총 4,900여 시간을 근무하고 봉급으로 34만1,410달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봉급순위에서 15위에 불과하다. 서장급인 로라 디스(64)는 4,300 근무시간을 기록하고 40만5,020달러를 받아 시애틀시의 전체 공무원 중 최고봉급자가 됐다.
SFD는 지난해 소방관들의 오버타임 근무 중 대다수가 코로나 팬데믹과 연관됐다며 출동건수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6% 늘어나 소방관들이 긴급 백신접종 센터나 야구장과 축구장 등지에서 23만여 명에 백신을 접종했을 뿐 아니라 25만여명에 감염 테스트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SFD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관 44명이 은퇴했고, 10명이 사임했으며 21명은 주지사의 백신접종 의무화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 명령에 반발해 제외 조치를 신청하고 휴가를 떠난 소방관도 19명에 달했다.
SFD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1,083명의 직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1,026명으로 57명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최소한도의 직원을 갖췄던 시기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소방국의 전체 소방차 69대 중 1대나 2~3대가 가동 못하는 날이 많았다고 SFD는 설명했다.
SFD는 지난 10년간 매해 평균 25명의 소방관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124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히고 이들이 15주 이상 교육과 훈련을 받고 9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에야 정식 소방관으로 투입되기 때문에 소방관 부족사태가 당장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