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 교육구가 임금인상 등 교사들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올 가을학기 개학이 연기됐다.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등교 준비에 바빴던 학생들과 가족들은 파업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켄트 교육구는 당초 가을학기 개학이 2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교사노조와의 단체협상이 결렬되며 일정을 부득이하게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교사들은 이날 수업을 하는 대신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교육구는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수업은 진행되지 않더라도 교육구 중앙사무실을 비롯해 고등학교와 중학교 등의 행정사무실은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스포츠 프로그램도 지속되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모든 교내활동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 학교 급식 서비스도 개학이 돼야 시작한다.
교사노조는 입장문을 통해“직장 내 차별에 반하는 여러가지 계약 조항을 포함해 몇가지 반 노조적 제안을 두고 교육구 측과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사들은 학급의 소규모화, 주정부 기금으로 지원하는 생활비 등 임금인상을 비롯해 학생들을 위한 정신적 행동적 건강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구가 필요한 기금을 충분히 마련할 재원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켄트 교육구 관계자들과 교사들은 올 여름 새로운 계약 조항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 라일라 존스 켄트 교육협회 부회장은 “7월부터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순조롭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교사노조는 24일 투표를 통해 켄트 교육위원회와 이스라엘 벨라 교육감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키는 등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벨라 교육감은 “가능한 빨리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와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납세자들의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면서 소중한 교사들을 제대로 보상해주는 상호합의된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노조와의 협상 과정과 결과가 진행되는 대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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