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 청사[로이터=사진제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알려진 것보다 금리 관련 인상 압박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4일 이사회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측은 할인율을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할인율이란 상업은행이나 다른 예금 취급 금융기관들이 각 지역 연은의 대출 기구인 할인 창구(discount window)를 통해 자금을 빌릴 때 부과받는 금리를 말한다.
시중 은행 간 단기자금 시장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은행들이 이용하는 대출 금리인 만큼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할인율 인상은 통상 은행의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처럼 높은 폭의 할인율 인상 요구가 나왔다는 사실은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그동안 공개했던 것보다 더 강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부 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러한 요구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올라 41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는 발표 직후에 나왔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12개 지역 연은 가운데 9개 연은이 기준금리 인상폭과 마찬가지로 0.75%포인트의 할인율 인상에 찬성했으나, 2개 연은은 이보다 높은 인상폭을 주장한 셈이다. 반면 캔자스시티 연은은 0.5%포인트의 할인율 인상을 요구했다.
1%포인트 인상을 요구한 세인트루이스 연은과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이고,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터 조지 총재는 앞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가 아닌 0.5%포인트 금리인상을 홀로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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