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전국적 현상의 일환으로 워싱턴주 시골지역에도 노인 주민들의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을 돌봐 줄 간병인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국의 전채 65세 이상 노인들은 5명 중 1명꼴로 농촌지역이나 시골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중 치매 등 노인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지만 시골엔 간병인이 드물다. 도시지역 간병인의 출장 간병을 받는 것도 산간도로(겨울철)와 페리 탑승(섬 주민) 등 교통장애가 만만치 않다.
주민 8,000여명 중 3분의1이 65세 이상인 은퇴마을 스큄에 집을 마련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캘리포니아에서 모셔온 한 여성은 간병인을 구하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돌보다가 결국 5년만에 어머니를 요양시설에 맡겼다. 애당초 캘리포니아에서 모셔온 게 잘못이었다고 그녀는 술회했다.
워싱턴주 동남쪽 모퉁이에 소재한 주민 1,200여명의 아소틴 마을 간병인인 대니 라이스(34)는 일을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알았는지 “사비로 지불할 테니 방문간병 해달라”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전체 아소틴 카운티 주민 5,375명 중 약 25%가 65세 이상이며 이들 중 266명이 라이스 등 소수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타임스는 보도했다.
보건사회부에 따르면 장기간병을 요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에 의존한다. 이들 노인의 약 80%를 자발적 간병인 85만여명이 보수도 받지 않고 도와준다. 이를 전문 간병인의 보수로 환산하면 총 100억달러에 달한다. 워싱턴주 알츠하이머 협회는 이들 자발적 무보수 간병인 중 35만여명은 치매환자의 배우자들이라고 밝혔다.
보사부 관계자는 워싱턴주의 65세 이상 인구가 현재는 100여만 명이지만 3년 후인 2025년까지 150만명에 달하고 그 후에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간병인 부족사태는 앞으로 농촌 지역뿐 아니라 주 전역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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