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워싱턴 추모 행사 열려
▶ 망명 시절 사진전도…이낙연 전 총리·한인회장 등 참석

18일 김대중 대통령 추모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외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가 18일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김대중대통령 기념사업회 워싱턴본부 김치환 본부장의 사회로 워싱턴한인연합회 스티브 리 회장이 환영인사를 했으며 버지니아한인회 은영재 회장, 메릴랜드총한인회 정현숙 회장, 워싱턴평통 강창구 회장 등 30여 한인들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 워싱턴본부 고대현 이사장은 “우리 조국 한반도의 민주, 정의, 인권, 평화를 위해 한결같은 신념으로 평생을 바친 고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며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과 다시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고 고맙다”고 말했다.
유족을 대신해 한국에서 온 최성 전 고양시장이 김홍업 이사장(김대중평화센터)의 인사말을 대독했으며 버지니아에 체류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추도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어려웠던 시기에 김대중 대통령님을 지켜주시고 오늘도 그분을 그리워하며 기억해주시는 워싱턴 한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망명 시절 조지워싱턴대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희망이 있는가’로 연설했던 고인을 기억하며 지금 다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희망이 있는가’를 묻는다”고 한탄했다. 또한 이 전 총리는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처럼 위대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김대중의 꿈을 같이 꾸었고, 김대중의 길을 따라 걸었고, 고난에 함께 울고 승리에 함께 환호했다”며 “그분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축복”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대식 목사가 추모헌시를 낭독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참석자들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시청하며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유훈을 되새겼다.
김대중기념사업회는 이날 행사장에서 ‘워싱턴 망명 시절 김대중 사진전’을 개최했으며 오후에는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서도 사진전을 열었다. 김대중사상 계승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성 전 시장은 워싱턴에 이어 21일 뉴욕, 25일 LA에서도 사진전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과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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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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