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시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전설인 시애틀 스톰의 수 버드(사진) 선수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했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은 8월 7일을 시애틀 농구 여제‘수 버드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7일은 수 버드가 은퇴 전 마지막 정규시즌 홈 경기를 가진 날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시애틀 클라이밋 플렛지 아레나에는 스톰 역사상 가장 많은 1만8,000여명의 팬이 모여 수 버드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스톰은 라스베가스 에이스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89대 81로 패했다.
해럴 시장은 이날 “수 버드는 운동선수이자 리더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었다”며 “버드의 재능과 직업윤리, 팀워크에 대한 헌신 등은 시애틀 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내외 팬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고 수 버드의 날 제정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로 농구 인생 23년째인 버드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시애틀 스톰에 지명돼 무려 21년간 시애틀 한 팀에서만 559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올스타 12회, 올(All) WNBA 8회에 선정된 경력을 갖고 있다. 소속팀 시애틀에 네 차례 리그 우승(2004 2010 2018 2020)을 안겼으며 WNBA 역사상 10년대에 걸쳐 3번에 걸쳐 우승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상도 빛났다.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에서 5회 연속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겼다.
코네티컷대학 시절 동료였던 다이애나 타우라시와 함께 농구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다섯 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FIBA 세계 선수권 우승 4회,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UMMC 예카테린부르크 소속으로 다섯 번의 유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수 버드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시애틀과 1년 재계약하며 현역 생활을 연장했었다. 그 뒤 올들어 지난 6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올해가 내 마지막 현역 시즌”이라고 은퇴를 공식화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가진 기념식에는 미 여자프로축구팀 시애틀 레인의 간판 스타이자 미국 국가대표인 버드의 동성애 파트너인 미건 래피노와 전 시혹스 쿼터벅 러셀 윌슨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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