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훈 CEO “현금흐름 회복, 추세 전환”기대로 주가 올라

로이터
워싱턴주에 주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이 올해 2분기 납품 지연과 국방ㆍ우주 사업부 손실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잉은 27일 지난 달로 끝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조정된 주당 손실이 37센트, 매출은 166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보다 손실액은 크고 매출액은 적어 실망스런 성적표를 내놨다.
레피니티브가 2분기 예상했던 실적은 주당 손실 14센트에 매출 175억7,000만달러였다.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는 주당 손실은 13센트, 매출 176억달러였다. 이 같은 예상과 비교하면 이날 발표된 실적은 손실이 예상보다 2배 이상,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10억 달러 가까이 부족한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은 787 드림라이너 납품을 재개하기 위한 당국의 규제 승인이 지연되면서 분기 수익이 감소했으며 방위 사업부문에서는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잉의 방위사업 실적은 약 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우주정거장에 우주 비행사를 실어 나르는 ‘우주 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스타라이너 우주 캡슐에 들어간 9,300만달러도 포함됐다.
보잉은 상반기인 올 6월 말까지 181대의 항공기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까지 4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공급 병목현상으로 인해 올해 항공기 생산을 늦춰야 했고, 중국 수출 역시 지연되면서 항공기 인도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데이비드 칼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추세 전환의 한복판에 있다고 믿는다”며 여행 수요의 반등으로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알고 있지만, 아직 항공 업계나 고객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잉은 또 2분기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잉여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양호한 성적표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보잉 주가는 28일 2% 가까이 올라 주당 160달러 가까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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