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최근 들어 90도를 돌파하는 날들이 더 잦아지는 등 시애틀이 점점 무더워지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시애틀 타임스가 기상청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기온을 공식 측정하기 시작한 1945년부터 올 6월 까지 시택의 기온이 90도를 돌파한 날이 총 246일이었다. 더욱이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100일 이상은 최근 20년내 발생했다.
폭염 발생 횟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945년 이래로 일년 중 90도를 넘는 날이 7일 이상이었던 해는 총 9년이었으나 이 중 5년이 지난 2015년 이후로 발생한 것이어서 최근 들어 폭염이 심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2015년은 기온이 90도~100도까지 넘은 날이 12일에 달해 가장 무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2018년은 11일이었으며 2021년과 2017년은 8일, 2016년은 7일이었다.
특히 지난 해는 90도를 돌파한 날이 8일이었지만 6월 28일은 시애틀 지역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으로 기록되는 108도를 돌파해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었다.
물론 무더운 날이 없었던 해도 있었다.
1945년 이래로는 매우 더운 날이 없었던 날은 16년이었다. 1945년부터 1055년까지 10년 중 절반은 90도가 넘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지난 10년 동안 90도를 돌파한 날이 단 하루도 없었던 마지막 해는 2011년이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는 3년 연속 시애틀 기온이 90도를 넘지 않았다.
이번 분석 결과 2015년 이래 ‘전형적인 시애틀의 보통 여름 날씨’와 가장 가까웠던 해는 2년 전이다. 2020년은 4일, 2019년은 불과 2일 동안 매우 더운 날이 있었다.
기후전문가들은 예년의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올해에도 9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가 7일이상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더위는 시애틀지역의 집안 풍경도 바꾸어놓고 있다.
지난 여름의 기후 역사가 말해주듯 시애틀은 그동안 미국내에서 에어컨이 가장 덜 가동되는 대도시에 속했다.
2019년 미센서스국 가구조사에 따르면 집에 에어컨이 있는 가구는 메트로 지역의 절반에 못미치는 44%에 불과했다. 2013년 31%도 채 안됐던 것에 비하면 에어컨 설치 가구수는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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