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기념일 연휴’ 앞두고 입구 전면 차단돼
▶ 북쪽 다리도 끊겨… 장기화시 성수기 타격 , “재오픈돼도 숙소·일정 변경 불가피” 우려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홍수로 인해 폐쇄되자 LA 한인 여행업체들이 긴장하며 사태 추이를 지커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한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 조치가 자칫 장기화될 경우 다음달 독립기념일 연휴 특수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 조치를 바라보는 LA 한인 여행사들의 시선 속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2주반 정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 소식이 한인들의 연휴 여행 심리를 또 다시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로이터 등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내린 집중호우에 산 정상부의 눈이 급속하게 녹으면서 홍수를 촉발한 것이 옐로스톤 폐쇄로 이어졌다. 국립공원 측은 이날부터 수일간 국립공원의 주 출입구 5곳의 출입을 막고 공원 내 캠핑장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주 출입구 5곳이 모두 막힌 것은 1988년 대형 산불로 인해 공원이 폐쇄된 지 34년 만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전통적으로 한인 여행업체들에게 중요한 여행지 중의 하나다. 5월에서 9월까지 매주 출발할 정도로 한인들 사이에 인기 상품으로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한인 여행업체들에게는 매출 수입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호관광, US아주투어, 푸른투어 등 주요 한인 여행업체들은 옐로스톤 여행 상품을 독립기념일 연휴에 ‘밀고 있는’ 대표 여행 상품이다.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데다 3박4일의 여행 일정도 연휴에 알맞기 때문이다.
주요 한인 여행업체들은 옐로스톤과 함께 캐나다 로키, 알래스카, 러시모어 큰바위 얼굴 등 여행 상품을 내놓고 특수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인 여행 수요도 어느 정도 확보해 항공 여행 상품의 경우 80%, 로컬 여행 상품은 5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폐쇄가 독립기념일 연휴를 넘어 계속 이어질 경우 한인 여행업체들에게는 적잖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북쪽 가디나 인근 다리가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해 복구 지연에 따른 숙소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미리 숙소를 확보했던 여행업체들에게 숙소 변경은 고스란히 비용 부담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국립공원이라는 점에서 옐로스톤은 조기에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여 여행에는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북쪽 가디나의 피해가 커 숙소 변경이나 일정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한인 여행업체들은 이번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 여파가 장기화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입국시 코로나19 PCR 검사로 인한 모국 방문 수요와 한국에서 LA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 수요가 본격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로컬 수요에 의존해야 하는 업계의 현실 때문이다. 자칫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에 따른 여파가 커질 경우 한인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 한인 여행업체들에게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옐로스톤이 국립공원이라 빠르게 대처해 단시간 내에 재오픈할 것”이라며 “옐로스톤 여행 상품의 예약은 계속 받기는 하겠지만 폐쇄 소식으로 인해 예약 상승세에 지장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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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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