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성당 등 17개 국가 1,000여명 신자 참석

오순절 다민족 합동 미사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샌디에고 한인성당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지난 4일 델마 하이츠에 있는 가톨릭 주교좌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샌디에고 교구 첫 추기경으로 내정된 맥엘로이 교구장이 한국 등 17개국에서 온 약 1,000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순절 다민족 합동 미사를 집전했다.
맥엘로이 추기경 내정자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내가 왜 추기경에 뽑혔나?’라고 물어본다”고 운을 뗀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그것은 미국의 모든 도시를 통틀어 천국의 날씨에 가장 가까운 곳이 샌디에고이고 교황이 천국을 지나칠리 없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그는 미사 강론에서 “기독교적 희망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아니고,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삶 전체에 걸쳐 근본적으로 우리를 포용하신다는 믿음”이라고 설파했다.
미사에 앞서 각국 대표 기수단은 자국의 고유의상을 입고 입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입장할 때는 우뢰와 같은 격려의 박수가 터졌다.
이날 봉독된 독서는 사도행전 2장 1절이하 오순절날 성령을 받은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할 때, 그 곳에 모인 많은 여러민족들이 각자의 언어로 알아듣고 신기해 했다는 구절이었다.
다국어로 진행된 신자들의 기도에서 중국신자들은 (중국정부로부터)박해받는 본국의 기독교인을 위해 기도했다.
최근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독일의 신자들은 강제로 집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하느님의 자비를 간구했다.
또 최근 택사스 초등학교 총격사건 희생자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 및 생존자들의 위로와 치유를 위해 라틴게 신자들이 스페인어로 기도했다.
김학봉 SD한인성당 주임신부는 오순절 성령강림 대축일 미사 강론에서 요한복음 20장 19~23절의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숨을 불어 넣으시며 ‘성령을 받아라. 누구든지 너희가 죄를 용서해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인용해 성령강림의 목적은 용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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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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