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1978년 봄에 태어난 딸이 있고 거의 10년 반 지나서 1988년 가을에 태어난 아들이 있다.
딸이 중학생 시절이다. 휴대폰을 쓰던 시대가 아니었다. 집에다 전화하면 몇 시간이고 통화중이었다. 역사 과제물을 조를 짜서 해야 하는데 전화를 통해 의견도 물어보다보니 계속 통화중이었던 것이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통화중이 아닌데도 아예 받지 않았다. 전화를 하면 텍스트 메시지로 짤막하게 “네” 아니면 “아니오”라는 답장만 왔다. 딸과 아들 나이차 10년 사이에 테크놀러지도 바뀌었지만 그들의 습성도 너무 변했다.
얼마 전 딸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밀레니얼’이라는 말을 들었다. 1988년에 태어난 아들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 자기네를 X세대라고 한다며 다른 점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해주었다. X세대인 딸 친구들은 돈이 있어도 레스토랑에 가서 먹는 것을 삼가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밀레니얼 세대는 돈을 절약하는데 가치를 두지 않고 현재 즐겁고 편안한 것에 초점을 더 맞춘다고 했다.
밀레니얼은 1981년부터 1996년대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이기도 하다. 이제 그들의 나이도 30을 넘어 40을 바라보고 있다. 결혼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부모들은 걱정을 한다. 또한 결혼을 해도 아기 낳을 생각들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베이비붐 세대(1946-1964)는 어떠했나? 술과 마약과 섹스를 즐기던 히피족이 퍼지며 사회기강이 문란해지던 베이비붐 세대다. 그전 세대인 우리 부모님의 가장 위대한 세대(1900-1924)와 침묵의 세대(1925-1945)에게는 한심하게 보였을 것이다. 아버님과 어머님 세대는 가족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두 분 모두 돈을 절약하며 신중하게 쓰고 또한 그들의 부모님에게 효도하며 성실하게 삶을 산 분들이다.
히피족은 베트남 전쟁반대 운동을 하며 폭력을 거부하면서 평화, 사랑, 자유를 강조했던 세대다. 음악을 좋아하던 이들은 즐기는 것이 선물이라며 온종일 마약과 섹스에 취해 있자 주위에서는 말세가 왔다고 걱정하였다. 시간이 지나며 히피족은 선망의 대상인 여피족으로 변했다. 전문직에서 일하고 자식은 둘 이하며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며 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으로 변한 그들을 여피족이라 한다. 1955년에 태어난 애플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도 그중의 한 사람이라고 한다.
밀레니얼 그들도 머지않아 변할 것이다. 다른 세대의 가치관이지만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밀레니얼을 이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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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 버클리문학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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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난 엣 어른들이 하든 말 요지경 요지경인 쎄상이라고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