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스턴대 재학 제니퍼 이씨 비영리단체 ‘아시안 장애인 이니셔티브’출범
▶ 미 최초 아시안 장애인 관련 각종 지침 등 담은 안내서도 발간

제니퍼 이(20·사진)
뉴저지 릿지우드 출신 한인 여대생이 미국 내 아시안 장애인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출범시켜 눈길을 끈다.
프린스턴대에 재학 중인 제니퍼 이(20·사진)씨는 지난해 7월 뉴저지에 기반을 둔 ‘아시안아메리칸 장애인 이니셔티브’(AAPI)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미 전역에 130만 명으로 추정되는 장애를 지닌 아시안아메리칸을 돕는 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미국 최초로 아시안아메리칸 장애인과 관련한 각종 지침과 자료, 연구, 경험담을 담은 80페이지 분량의 안내서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AAPI 설립자 이씨는 크론병이라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겪고 있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이씨는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꼈지만 그녀의 가족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경험이 AAPI를 설립한 계기가 됐다.
이씨는 “2020년 6월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몇달 간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받은 끝에 장애가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가족들은 병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았다.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는 장애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 수치심과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혐오가 급증하면서 자신처럼 아시안이면서 장애를 지닌 소외계층을 도울 단체가 필요하다고 느겼다”고 말했다.
이씨가 조직한 AAPI는 장애에 직면한 아시안들이 서로의 어려움과 필요 등을 논의하는 공간이 되면서 현재는 회원 100명이 넘는 단체로 성장했다.
AAPI는 무료로 가입할 수 있고 아시안 아메리칸 장애인을 위한 각종 자료와 안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씨는 “장애에 직면한 아시안 아메리칸들이 인종·문화적 장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AAPI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의 www.aadinitiativ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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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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