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이후 1만905건 중국계 피해 43% 최다
▶ 전체 48.7%가 공공장소서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뉴욕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무려 1만1,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자 6명 중 1명은 한인으로 드러났다.
아시아태평양계(AAPI) 증오범죄 방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월19일~2021년 12월31일까지 미 전역에서 1만905건의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이 보고됐다.
이 가운데 한인 대상 증오범죄는 1,755건으로 전체 아시안 피해자의 16.1%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오범죄 대상이 된 아시안 피해자 6명 중 1명이 한인인 셈이다.
한인 피해자는 아시안 민족별로 중국계(42.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뒤를 이어 필리핀계 8.9%, 일본계 8.2%, 베트남계 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증오범죄 사건은 2020년 4,632명, 2021년 6,273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피해자가 더 많아지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전체 피해 신고의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뉴욕은 15.7%로 두 번째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에서 여성이 62%로 남성의 31%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 및 폭력 사건이 주로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령별로는 26~35세가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36~45세가 21%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아시안 증오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무려 48.7%가 길거리나 공공장소로 꼽혔다.
공공장소를 구체적으로 보면 길거리가 31.2%으로 가장 많았고, 대중교통 8.4%, 공원 8.0%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피해 여성의 34.5%, 남성은 32.1%가 공공장소에서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차별을 당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피해자의 90% 이상이 인종을 이유로 꼽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커진 미국 내 반 아시안 정서가 차별이나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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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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