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설립한 오페라 경연대회 “오페랄리아(Operalia)”에서 우승 및 청중상을 휩쓸며 오페라계 혜성처럼 떠오른 터너 김건우가 샌디에고에 왔다.
샌디에고 오페라 에드워드 윌렌스키 홍보이사는 “건우는 세계적으로 유수한 오페라 하우스에서 노래하는 명성 높은 성악가이며, 우리 무대에 기꺼이 초청하고 싶은 여러 한국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그의 초청 데뷔 무대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쁘게 생각하며 환영한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모든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총감독 데이빗 베네트는 건우를 섭외하고 기뻐했다”며 ”모짜르트 작품에서나 또는 서로 함께 조화를 이루는 목소리를 선택할 때 모든 사람이 한 방에 모여 매혹적인 오페라를 만들때까지는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무도 모른다“며, ”보석같이 빛나는 이 젊은 출연자(건우)는 모든 면에서 기대를 뛰어 넘었다“고 극찬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뚜떼(여자는 다 그래)”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젊은 장교 둘이 돈 알폰소의 꾀에 넘어가 각자 서로 사랑하는 여인의 정절을 시험하는 내기를 하는 모차르트의 장난기가 서려있는 다소 코믹한 내용으로 오페라를 처음 보는 사람도 극장문을 나설 때 입가에 행복한 미소를 짓게하는 몇 안되는 쉬운 오페라들 중 하나다.
이번 샌디에고 오페라 무대는 그에게 큰 의미가 있단다. 고대하던 첫 미국 오페라 극장 데뷔 무대이기 때문이다. 오페랄리아 우승 직후, 당시 메트오페라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미국내 극장 관계자들이 그의 결선무대를 보고 좋은 제안들을 했지만 큰 무대 경험을 쌓기위해 제안 수락을 보류하고 런던 로열오페라 하우스에서 무대 수련기간을 가졌다.
팬데믹으로 닫혔던 무대가 열렸고, 고대하던 첫 무대가 바로 샌디에고 오페라가 됐다. 그는 이번이 미국 무대에 정식 데뷔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매순간 열정이 타오르고 있다.
이번 작품은 200년전 모차르트가 만든 아름다운 음악과 드라마를 ‘오페라의 미래’로 불리는 감각적인 연출가 팀 넬슨이 재해석하면서 특별히 한국적 요소들을 곳곳에 넣었다. 그는 건우가 샌디에고에 도착했을 때 한국 군복을 미리 준비해 큰 감동을 선사했을 정도다.
“미국인 연출가가 지극히 이탈리아적인 오페라를 미국 극장에서 만들면서 한국적 요소를 넣는다는 것은 직접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저에게나 오페라를 보는 우리 동포들에게 감격적인 일이라 여깁니다”
그는 “문화의 힘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강력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제는 한국의 대중문화를 세상이 따라오고 있고, 그에 따라 국가 이미지가 상승하며, 더불어 대중문화 종사자들 뿐만이 아닌 문화계 전반에 많은 사람들이 후광을 보고있습니다. 샌디에고 오페라는 용기있게도 그 흐름에 먼저 올라타 외국에 있는 한국인을 캐스팅하는데 주저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대에 부흥해 한국인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건우는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2019년 영아티스트 2년차, 영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로열 오페라 하우스 시즌 메인 무대에서 “연대의 아가씨” 주역으로 파격 데뷔, 이탈리아 베르가모 도니제티 극장, “랑쥬 드 니지다” 주역 데뷔 및 메이져 레이블 DVD 출시.
▲2020년 스웨덴 로열 스웨디쉬 오페라에서 베르디의 “리골레또” 주역 데뷔, 헝가리 부다페스트 뮈파 부다페스트에서 “몽유병의 여인” 주역 데뷔.
▲2021년 영국 글라인본 오페라 페스티벌 “여자는 다 그래” 및 “돈 파스꽐레” 주역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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