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8년 15세 소녀 성폭행 후 잔인하게 살해
▶ DNA 수사로 콜로라도서 70대 남성 체포

1978년 15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마크 스탠리 페르소네트
43년만에 샌프란시스코 미제사건이 풀렸다.
체사 보우딘 샌프란시코 검사장은 마리사 하비(15)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마크 스탠리 페르소네트(75)를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사건은 1978년 3월 27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욕주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있던 이복자매를 방문하러 온 하비는 승마를 위해 말을 빌리려고 찾아간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5세 소녀의 시신은 다음날 아침 수트로 하이츠 파크(Sutro Heights Park)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검시관은 하비가 심하게 구타당하고 전기코드선(cord) 같은 기구로 목이 졸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DNA 계보 수사로 미제사건들이 하나둘 해결되기 전까지 43년간 미제로 남아있었다. 지난해 전국 법집행기관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는 FBI의 통합 DNA 인덱스 시스템(CODIS)을 통해 콜로라도에 살고있는 페르소네트와 범죄현장에서 수집한 샘플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SF검찰청은 처음 샘플을 업로드했을 때는 CODIS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는 항목이 없었지만 3자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페르소네트를 식별해냈다고 밝혔다.
결국 2021년 12월 16일 콜로라도주 덴버 외곽의 작은 마을인 코니퍼(Conifer)에서 체포된 페르소네트는 SF로 송환됐다. SF 수사관들은 페르소네트가 트럭운전사로 은퇴했으며 1979년 뉴저지에서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체포될 당시 창문 옆에 소총을 준비해두었다고 밝혔다. 코니퍼에 있는 페르소네트의 이웃들은 KDVR TV방송에 "페르소네트가 몇년간 이곳에 살았지만 사람들과 조금 떨어져 지냈고, 항상 뒷길로 걸어다녔다"면서 "이상한 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27일 SF 수피리어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페르소네트는 무죄를 주장했다.
SF검찰청은 샌프란시스코에는 아직도 50여건의 미제살인사건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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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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