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하는 담임목사는 특히 성도들의 영적책임에 거룩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운을 뗀 안광진 목사는 “미국의 한국교회는 이민자들의 공동체로 이민문화와 함께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십여년 동안 미국의 한인 이민교회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더불어 모바일 사회로의 급속한 전환과 함께 다양한 세대간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하고 ”이제 교회도 한 걸음 더 변화와 성숙를 향해 나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1세대가 희생과 헌신으로 교회 부흥을 이끌었다면, 다음 세대인 2세대는 글로벌문화에 익숙한 논리와 합리성의 세대이고, 그 중간세대인 우리가 허리 역할을 잘 감당함으로 세대간의 연결고리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세대간의 단절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서로 어깨동무하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좀 더 소통하고 공감이 되어 영적 매력을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대면예배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젊은세대의 변화의 물결도 긍정적 방향으로 활용할 필요성과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물질문명이 주는 고도의 편리성 이면에 놓여있는 고독, 공허, 허무함 등 채워지지 않는 정신세계가 그것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하이테크시대에 교회가 하이터치하여 더 높은 차원의 영성적 평강과 행복의 원천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지금 인류를 힘들게 하는 팬데믹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는데, 고도의 물질문명을 이룩한 인류가 육안으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무기력함을 노출했다”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살아온 이민자들이 이제는 지금 왜 여기에 있는가를 반추해 보는 킹덤 드림(Kingdom Dream)으로 하나님 부르심 앞에 새롭게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가 주변 커뮤니티와 적극 협력하며 필요시 장소를 제공하는 등, 신앙적으로는 하늘을 향해 열린 말씀과 기도의 공동체로, 서로를 향해서는 친교와 교제의 열린공동체로, 세상에 대해서도 열린공동체로서 커뮤니티의 아픔과 고민을 보듬어 품고, 글로벌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부르신 정체성을 자각하고 깨닫도록 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광진 목사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도미해, 2002년 웨스트민스터 목회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2003년 목사 안수 후 SD 소망교회에서 교육목사로 3년간 재직하고, 2007년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9년 반 동안 부목사로 섬겼다. 2016년 9월 시애틀 비전교회에서 5년간 담임목사 역임 후, 2021년 10월 현 소망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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