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만 달러 이상 고급 아파트 계약 2006년 이후 최고
▶ 예년에 외국 수요 많았던 것과 달리 뉴욕 자체 수요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시점이 늦춰지고 있지만,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지난해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중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8천만 원) 이상 고급 매물의 계약이 1천900건 이상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총액으로는 160억 달러(약 19조1천440억 원) 상당이다.
뉴욕의 부동산 업체 올섄리얼티에 따르면 이는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 거래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다.
WSJ은 지난해 맨해튼 고급 아파트 거래가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부유층 사이에서 뉴욕의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았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탓에 외국 수요자의 입국 자체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뉴욕의 자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식시장 활황으로 현금을 확보하거나, 저금리에 돈을 빌릴 수 있게 된 뉴욕 거주자가 주택을 업그레이드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코로나19 탓에 재택근무나 자녀의 온라인 수업 등으로 뉴욕 부유층들이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후 계약된 맨해튼 고급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지난 7년간 거래된 고급 아파트의 평균 면적보다 5% 이상 넓은 것으로 조사됐다.
맨해튼 부동산 시장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으로 꼽힌다.
다나 올섄 올섄리얼티 대표는 "아직도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의 칼날 밑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도 "그래도 주식시장의 활황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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