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걸려 만들었는데 12일도 안돼 ‘넘버원’ 쇼가 됐다… 감사해”
▶ 이정재, 최우수 연기상은 불발…정호연 시상자로 무대 서기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섬 어워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29일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 시상식에서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Breakthrough Series Long Format over 40 minutes)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무대에는 황동혁 감독과 '오징어 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 이정재, 정호연이 함께 올랐다.
트로피를 거머쥔 황동혁 감독은 "2009년 처음 이 대본을 썼을 때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비현실적이고 이상하다고 했고, 이 쇼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고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이 쇼가 지구상에서 넘버원 쇼가 되는 데는 12일도 걸리지 않았다"며 "이건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을) 봐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소감을 밝히기 전에 "호연씨가 여기 올라오면 관중들이 발가벗고 있다고 생각하면 긴장이 덜 된다고 알려줬다"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유머를 던져 관중들을 웃기기도 했다.
김지연 대표 역시 "('오징어 게임'이) 9월 17일 공개된 이후 벌어진 가장 기적 같은 일은 한국말로 된 작은 쇼에 전 세계가 보여준 큰 성원"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님은 정말 천재이신 것 같다"며 "같이 일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너무나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줬고, 우리가 해냈다"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이 수상을 한 부문에는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엑스',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더 화이트 로터스'가 후보로 올라 경쟁했다.
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에 올랐던 이정재는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부문에는 이정재를 포함해 10명의 배우가 후보에 올랐으며, 수상은 '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엠데부,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2명에게 돌아갔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정호연은 '획기적 논픽션 시리즈'(Breakthrough Nonfictio)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미국의 독립영화 지원단체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고섬 어워즈'는 독립 영화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매년 뉴욕에서 열리며 올해로 31회째를 맞았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1억4천200만 이상의 가구가 시청했다.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시리즈인 만큼, 작품과 출연 배우들은 미국 방송가의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을 비롯해 연말 미국 방송 시상식 후보에 잇따라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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