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성장률 둔화, 기업매출에 부정적 영향”… 전문가 경고

런던 주유소 앞에 개솔린을 넣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차량. [로이터]
월가에서 불황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최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올해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등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였지만, 최근 이 같은 추세가 꺾였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물가 상승이다. 목재를 비롯해 반도체 칩과 철강 등 각종 상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5.4%나 올랐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 두 자릿수 물가상승보다는 덜하지만,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기엔 충분한 수치다.
물가가 오를 경우 기업 입장에선 재료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하고, 기업실적이 악화한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의 질 캐리 홀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은 유가 파동과 연관되는 경우가 잦았다”고 말했다. 19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채질한 것도 1973년 중동 오일쇼크였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약했고, 이에 따라 영국과 네덜란드 등 각 유럽 국가의 가스 도매요금은 사상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특히 영국에선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까지 겹쳐 1970년대처럼 주유소 앞에 긴 줄이 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이란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7.2%에서 5.6%로 조정하는 등 성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NYT는 수치상 작은 성장률 둔화도 기업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가 상승이 기업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매출까지 줄어든다면 주가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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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완전히 물리첫다해도 얼마동안을 불안한 나라경제 각 개인들의 정신 주머니 사정 주 정부의쪼달리는살림에 온갖수단방법가리지 않고 오르는 세 시장물가...지금부터라도 각자가 마음의준비를 돈 저축을 단단히 하는게 그래도 덜 고통스러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