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밤 9시께 시카고 남부 웨스트 잉글우드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타고 있던 SUV를 멈춰 세웠다가 참변을 당했다.<본보 10일자 A2면 보도>
단속에 걸리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두 경찰관은 대응 사격으로 맞섰으나 결국 쓰러졌다. 두 경찰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여성 경관은 결국 사망했다.
경찰이 용의 차량을 멈춰 세운 이유와 총격 발생 직전 상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 3명을 모두 체포해 조사를 벌였으며 9일 오후 에몬트 모건(21)과 에릭 모건(22) 형제를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카고 경찰은 숨진 경찰관 신원을 29살의 엘라 프렌치라고 밝히며 “여성 경관이 근무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은 1988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프렌치의 동료 경관은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경찰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지나친 제한이 경찰관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경찰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우리가 공공의 적으로 삼아야 할 대상은 총기와 갱단”이라며 총기 폭력 중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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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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