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때 광부 작업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시애틀 터줏대감 기업 필슨이 최근 직원 수십명을 감원해 조만간 워싱턴주에서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필슨은 켄트공장 생산직 직원 38명(노조원)을 포함한 시애틀지역 직원 56명을 지난달 감원했다고 밝혔지만 내년에 워싱턴주 내 생산을 중단한다는 말은 전혀 헛소문이라고 강조했다.
필슨의 모회사인 베드록 매뉴팩처링(텍사스)은 “시애틀과 켄트 공장의 불가피한 감원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스타일의 필슨 의류는 앞으로도 계속 워싱턴주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드록은 필슨 직원이 ‘거의 300명’이라고 밝혔지만 시애틀지역 직원이 몇 명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슨은 2015년까지 493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369명이 시애틀지역에서 근무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당시 필슨은 전체 제품의 90%를 미국 내에서 생산했고 그 대부분이 시애틀의 소도(남부 다운타운) 공장에서 제조됐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알래스카 골드러시 때인 1897년 창설돼 광부, 카우보이, 벌목인부 등을 위한 질리고 모양 좋은 작업복을 생산해 인기를 모은 필슨은 2000년대 이후에도 모직셔츠(130달러), 스웨터(219달러), 양말(22달러) 등 고급제품을 제조 판매해 명성을 얻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다수 제조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필슨도 생산원가가 싼 제품들의 도전을 받았으며 결과적으로 워싱턴주 내 제조업체 일자리 수가 2001년부터 2020년 사이 3,086명에서 1,418명으로 클게 감소했다. 워싱턴주 제조업체 일자리 중 거의 75%가 킹 카운티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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