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의회가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위해 금년 예산에 계상된 3,000만달러를 유색인종 커뮤니티 대표들이 건의한 대로 지출하기로 9일 만장일치 가결했다.
이 예산은 지난해 격렬하게 벌어졌던 흑인인권 시위 와중에 제니 더컨 시장이 약속했던 것으로 비즈니스, 교육, 건강,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배정될 예정이다.
시애틀-킹 카운티 유색인종 인권향상협회(NAACP), 광역시애틀 도시연맹(ULMS), 라자 센터(Raza Center, 라티노 단체), 인디언원주민부족 연맹 등 소수계 단체 대표 25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는 수개월간 토의를 거쳐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 시의회에 상정했다.
태스크포스의 토의를 도와준 데보라 후아레즈 시의원은 “BOPOC 커뮤니티(흑인, 원주민, 유색인종)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의회는 단지 그들의 말을 듣고 전하기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후아레즈 의원과 시정부 관계자들은 태스크포스의 논의 과정에서 이들의 이슈가 이미 존재하는 시정부 프로그램과 상충되는 경우, 또는 주법에 따라 소수계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제약되는 경우 등에 관해 설명해줬다.
시정부는 태스크포스의 건의에 따라 비즈니스 지원에 750만달러, 교육증진 프로그램에 750만달러, 주택마련 지원 프로그램에 880만달러, 건강 및 의료 프로그램에 620만달러 등 총 18개 분야의 투자사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커뮤니티 단체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문제는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대한 시정부 투자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태스크포스는 올해의 건의안이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시장과 시의회는 예산안을 매년 새로 작성하기 때문에 이 건의안이 내년 예산안에 자동적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태스크포스는 올해 커뮤니티 주민들과 정치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협동정신이 유지된다면 내년에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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