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가스 당장 없애도 빙하 감소, 해수면 상승 계속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당장 없앤다 해도 워싱턴주의 빙하는 수십년간 더 녹아내리고 해수면은 수세기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는 암울한 환경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환경변화에 대한 유엔 정부간 패널’이 최근 발표한 6차 보고서는 인류가 지난 2,000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빠른 속도로 지구를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결과적으로 빙하가 줄어들고 폭염과 가뭄이 예전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선도 저자 중 하나이며 럿거스대학 교수인 밥 코프 박사는 온실가스를 아무리 빨리 없앤다 해도 지구의 해수면은 2050년경까지 6~12 인치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류가 현재 노력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그 후부터나 점차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의 또 다른 선도 저자인 워싱턴대학(UW)의 카일 아모어 부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은 지구상 한 곳도 없다고 지적하고 지구 온난화 재앙의 문턱과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인류를 구해줄 수 있는 다른 아무 것도 없으므로 서둘러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지구의 대기기온이 19세기 때보다 이미 섭씨 1도 이상 상승했고 온실가스 증가가 미칠 기온상승 연구의 모든 시나리오도 산업혁명 이전보다 최소한 섭씨 1.5도 올라간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상승할 경우 50년에 한번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폭염사태가 14배나 더 자주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해수온도 상승으로 수백만 마리의 해양동물이 폐사했던 2015년의 재앙도 빈발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보고서에 참여하지 않은 UW의 귀이옴 마우저 교수는 “온실가스 방출을 오늘 제로로 만든다고 내일 당장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유엔 보고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려면 20~30년이 지난 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하루라도 빨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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