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을 ‘그런지 뮤직’의 메카로 삼아 1990년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풍미했던 커트 코베인의 애버딘 소재 생가가 워싱턴주 유산명부에 등재됐다.
애버딘시의 이스트 1가와 시카고 Ave. 교차로에 위치한 이 집은 코베인이 탄생 직후인 1968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지만 그의 어머니가 2018년 음악 역사가인 리 베이컨에 매각했다.
베이컨은 3년 전부터 이 집을 코베인이 살았을 때 모습으로 거의 95% 복원했고 그가 사용한 기타 등 악기와 음반, 사진, 동영상, 인터뷰 기사 등도 전시해 놨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부의 조닝규제 때문에 상설 박물관으로 개장할 수는 없다며 내년 봄 개인별 관람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베인은 애버딘의 웨더왝스 고교를 다녔지만 졸업 직전에 자퇴한 후 그런지 뮤직에 몰입했다. 그런지는 시끄럽고 광란적 연주 스타일인 펑크 록의 변형으로 연주자들의 용모와 매무새가 너저분하고 가사도 과격한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1988년 ‘너바나’ 밴드를 창단하고 1991년 ‘네버마인드’ 앨범을 출시,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3,000만장이 넘는 판매기록을 세웠다. 1993년 발표한 마지막 앨범 ‘인 우테로’는 마이클 잭슨의 ‘위험해’를 빌보드 차트에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중증 마약 중독자였던 코베인은 그 다음해 시애틀 자택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그의 사체 옆에는 엽총이 놓여 있었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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