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여자 에페, 9년만에 서로가“대단해”격려

27일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 대한민국 대 에스토니아 결승전에서 아쉬운 패배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
27일(이하 현지 시간)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에페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포디움에 올라가 메달을 목에 건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한 손엔 메달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엄지와 검지를 맞댔다.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26·강원도청), 송세라(28·부산광역시청)가 나란히 서서 같은 포즈를 취했는데, 메달을 들지 않은 손엔 엄지와 검지 사이에 반지로 보이는 작은 물체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손가락이 잘 보이도록 손바닥을 활짝 펼쳐 들어 보이기도 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이에 관해 묻자 최인정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월계관을 쓰자’는 마음으로 월계관 모양의 반지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을 한 달가량 앞두고 서로 뭔가 맞춰보자고 얘기를 나누다 ‘월계관 반지’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이다. 월계관 반지는 이들의 새끼손가락에 자리 잡았다.
반지를 나눠 낄 정도로 사이가 돈독한 이들은 이날 도쿄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도 함께 가지게 됐다.
에스토니아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버티지 못한 채 32-36으로 져 사상 첫 금메달까진 가지 못했지만, 준결승에서 ‘숙적’ 중국을 가로막고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맏언니 강영미는 “신체조건의 열세 등을 이겨내고 이렇게 성적을 냈다는 것에 팀원들과 저 스스로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기둥 최인정은 “결승전의 제 경기 내용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언니와 동생들이 잘 뛰어 줘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라 메달을 가져가는 것은 만족스럽다”며 “중국을 이긴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준결승, 결승전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내 존재감을 각인한 송세라는 “훈련이 아주 힘들었는데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다. 언니들의 경기 내용,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생애 첫 올림픽을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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