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선수들의 마약 복용 문제로 올림픽 경기 출전이 금지되자 급기야 러시안 올림픽 커미티(Russian Olympic Committee)의 약자인 ‘ROC란 명칭을 사용해 도쿄올림픽 경기를 치루는 바람에 이 명칭이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전화가 본보에 빗발쳤다.
스포츠 경기라면 빼놓지 않고 시청한다는 노스브룩의 이모씨는 “메달 집계를 보니 중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 국가명이 차례로 나오는데 갑자기 ‘ROC’라는 명칭이 등장해 의아해 했다”면서 본보 편집국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러시아가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 출신의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러시아란 국가명을 사용하지 않고도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경쟁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335명의 러시아 출신의 선수들이 ‘ROC’란 명칭으로 출전했다. 이들은 러시아란 국가를 대표하지 않으며 국기를 사용하지도 못한다.
러시아는 선수들의 마약 복용 문제로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국가이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러시아 출신 스포츠 선수들의 마약 복용으로 1천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대회 중 혜택을 보았으며 이같이 국가적으로 시행된 마약 사기극이 World Anti-Doping Agency에 의해 적발되면서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은 공식 금지됐기 때문이다.
원래 4년간의 경기 참가 금지 조치는 작년에 2년으로 경감되었으나 아직도 올해 올림픽이나 내년의 패럴림픽 그리고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 참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마약 복용과 무관한 선수들의 경기 참여를 중립적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해 러시아 선수들의 복장에 국가 고유의 색깔은 사용하되 명칭을 ROC로 변경, 만약 선수가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가는 시상식에서 연주할 수 없다는 조치를 받은 것이다. 한편
2016년 리오 올림픽 때도 러시아는 선수들의 마약 복용 적발로 인해 대회 참가가 금지된 바 있다. 쿠웨이트도 2016년 올림픽 경기 원칙과 위배되는 법률 통과로 인해 올림픽 대회 참여가 금지되었고 2000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여성 차별 문제로 선수들의 올림픽 대회참가가 금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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