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쪽 망막·바깥쪽 공막 등 눈 모든 부위에 손상 발생
▶ 초기엔 눈 부시거나, 흐려 보임, 가벼운 충혈 등 증상
결막염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았던 김모(38)씨는 포도막염 진단을 받고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다 결국 실명 진단을 받았다.
포도막염은 미국 실명 환자의 10~15%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한 실명 질환이다. 실명 질환은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이 많다. 하지만 포도막염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발병 가능성이 높아 20~3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데다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결막염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다 자칫 심각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포도막이란 그 모양이 포도송이에서 떨어진 포도알 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안구 제일 바깥쪽의 각막, 공막 속에 있는 중간막으로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돼 있다.
혈관이 풍부하고 결합 조직이 많아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를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포도막염은 병의 진행에 따라 인접 조직인 각막, 유리체, 망막, 공막 등에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포도막염의 주원인은 자가면역 체계 이상이다. 몸의 정상적인 세포가 정상 포도막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 밖에 비감염성 원인은 종양, 외상, 수술 등이 있고, 감염성 원인은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이다.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면 안쪽 망막 및 바깥쪽 공막 등 눈의 모든 부위에 손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눈이 부시거나, 흐려 보임, 가벼운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이 진행될수록 시력 저하 및 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밝은 빛에 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문증(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 변시증(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질환이 의심되면 자세한 병력 조사, 시력, 안압, 세극등 현미경 검사, 유리체 및 망막 검사, 혈액검사, X선 검사, 형광 안저 촬영, 전기생리학적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한다. 이런 검사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류마티스 질환 같은 자가면역 체계와 관련이 깊으므로 증상 및 질환에 따라 종합적으로 적절한 내과, 피부과, 정형외과 검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치료는 비감염성으로 원인을 밝히기 어렵거나 자가면역 질환이라면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기에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 경우 항염증성 안약 및 경구용 스테로이드, 결막하 또는 테논 낭하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염증의 정도 및 부위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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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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