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코비드-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확산된 지난해 사우스 킹 카운티 외곽 도시로 이주한 시애틀 주민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시애틀타임스는 연방우정국(USPS)의 주소변경 신고 데이터를 분석, 지난해 사우스 킹 카운티의 10개 도시로 이주한 시애틀 주민 수가 2019년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애틀 주민들의 이주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은 배션 아일랜드로 2019년 212명에서 2020년 365명으로 72%나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놀만디 팍이 136명에서 204명으로 50%, 시택이 507명에서 699명으로 38%씩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 주민 수로는 렌튼이 2,426명(2019년 2,0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켄트 1,599명(2019년 1,470명), 뷰리엔 1,295명(2019년 1,427명), 페더럴웨이 996명(2019년 841명), 턱윌라 939명(2019년 694명), 아번 760명(2019년 659명) 순으로 이어져 시애틀에서 가까울수록 강세를 보였다.
사우스 킹 카운티의 총 14개 도시 중 3개 도시에선 지난해 시애틀에서 옮겨온 주민이 2019년보다 약간 줄었다.
코빙턴에선 144명에서 134명으로, 뷰리엔에선 1,427명에서 1,295명으로, 디모인에선 698명에서 588명으로 각각 줄었다. 화이트센터는 USPS 데이터에서 제외됐다.
이주 원인으로는 시애틀에서 냈던 렌트로 훨씬 넓고 편한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고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며 공원이나 바다 등 자연환경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가장 많이 꼽혔다.
시택의 피터 권 한인부시장은 시스템 엔지니어인 자신도 시애틀에선 아무리 저축해도 마이홈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미 10여년 전 시애틀 다운타운의 퀸 앤에서 이주해왔다고 밝히고 때로는 비행기 이착륙 소리가 시끄럽지만 밤에는 코요테의 포효 소리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권 부시장은 시택의 낡은 가옥들 중 대다수가 개발업자들에 의해 리모델링 돼 새집처럼 산뜻하게 바뀌었다며 시애틀에서 이주해오는 젊은 IT 전문직들이 이들 집을 구입한 후 이웃들 간에 페이스북, ‘넥스트도어’ 등 SNS를 통해 소통하는 새로운 생활 풍속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택의 ‘시애틀 사우스사이드 상공회’는 일반 주민들 외에 시애틀에서 이주해오는 기업체들도 근래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상공회는 지난 2019년 접수한 402건의 이주협조 요청 가운데 74%가 시애틀 기업체로부터 받은 것이었다며 작년에는 그 비율이 376건 중 82%로 더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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