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들 반란’으로 올해 주가 치솟은 덕분…다른 임원들도 ‘돈방석’

[ 로이터 = 사진제공 ]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에서 물러나는 임원들이 주가 폭등 덕분에 '주식 대박'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게임스톱의 최근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4명이 퇴사하면서 총 2억9천만달러(약 3천241억원)의 회사 주식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셔먼 CEO 등과의 계약에서 이들이 재임 중 지급받은 주식을 퇴사 후 마음대로 팔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스톱 주식의 23일 종가는 151.18달러로 1월 말 장중 최고가인 483달러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지난해 말 19달러도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올해 초 게임스톱을 둘러싸고 개인투자자(개미)와 헤지펀드 사이의 '공매도 전쟁'이 벌어지면서 소셜미디어로 뭉친 개미들이 집단 매수에 나서 주가를 크게 밀어올린 여파다.
오는 7월 말 사임하는 셔먼 CEO는 회사 주식 110만주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되는데 23일 종가 기준으로 무려 1억6천900만달러(약 1천889억원) 규모다.
만약 셔먼 CEO가 퇴직금 중 최소 500만달러의 현금과 4천700만달러(이하 23일 종가 기준) 상당의 주식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의 지갑이 더욱 두꺼워질 수 있었다고 WSJ은 지적했다. 셔먼 CEO가 해당 퇴직금을 포기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게임스톱의 전직 재무책임자인 제임스 벨은 지난 1일자로 4천360만달러(약 487억원)의 회사 주식을 완전히 확보했고, 지난달 사임한 프랭크 햄린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난 7일자로 3천350만달러(약 374억원) 상당의 주식을 손에 넣었다.
곧 사임할 예정인 게임스톱의 판촉 담당 임원 크리스 호마이스터 역시 퇴사 후 소유권 행사가 가능한 28만9천주를 갖고 있는데 현재 가치로 4천360만달러(약 487억원) 규모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별개로 미국에서는 대기업 CEO들이 어마어마한 퇴직금과 보수를 챙기는 추세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물러난 존 레저 T모바일 CEO는 재임 중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억3천700만달러(약 1천531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WSJ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300여개 미 대기업의 CEO가 받은 연봉의 중위가격은 1천370만달러(약 153억원)로 전년 1천280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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