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어느 주를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그가 민주당 성향인지, 공화당 성향인지에 따라 대답이 확연하게 다르다.
워싱턴주는 민주당 사람들에겐 전국에서 7번째로 좋은 주지만 공화당 쪽 사람들에겐 전국에서 5번째로 싫은 주이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장조사 전문회사인 ‘유갑(YouGov)’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 워싱턴주가 전체적으로 15번째 선호 주라고 밝혔다.
유갑은 각 주를 일대일로 대결시켜 놓고 응답자에게 어느 주를 좋아하느냐고 물었지만 좋아하는 이유는 묻지 않았다.
그 결과 민주당 성향의 사람들은 워싱턴주를 포함한 소위 ‘블루 스테이트’를 좋아한 반면 공화당 성향의 사람들은 ‘레드 스테이트’를 선호했다.
워싱턴주와 다른 주의 무작위 대결에서 매번 워싱턴주가 더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민주당 성향 사람들 중 66.5%인 반면 공화당 사람들 가운데선 34.1%였다.
민주당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 주는 하와이로 일대일 대결 승률이 80.3%였고 공화당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 주는 플로리다로 81.7%였다.
하와이는 공화당 사람들 사이에 18위, 플로리다는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 21위에 올랐다. 당 성향 외에 기후조건이 작용한 결과이다.
지난달 중순 전국의 1,2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유갑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주는 하와이였고 2위 역시 블루 스테이트인 콜로라도였다.
레드 스테이트인 플로리다가 3위에 올랐다. 민주당 사람들이 워싱턴주보다 더 선호한 블루 스테이트는 하와이,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오리건, 버지니아 및 뉴욕 순이었다.
공화당 사람들이 워싱턴주보다 더 싫어하는 주는 매사추세츠, 오리건, 위스콘신, 뉴저지 및 캘리포니아였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공화당 사람들의 선호도는 24.2%에 불과해 민주당 사람들보다 무려 55.1% 포인트나 낮았다. 이 같은 격차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오리건(41.3%), 켄터키(34.8%), 앨라배마(32.9%), 워싱턴(32.4%) 순으로 컸다.
격차가 가장 작은 주는 오하이오로 3% 포인트였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블루 스테이트들이 선호도에서 1위부터 17위까지 싹쓸이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레드 스테이트들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는 노스캐롤라이나로 18위였다.
유갑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역시 정치성향 외에 지방색이 강하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고향 또는 출신 주가 다른 주와 대결할 경우 77%가 고향 주를 선호했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가 타주와 대결할 경우 79%가 자기가 살고 있는 주를 좋은 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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