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송 등 물류센터 직원은 흑인이 31%로 최다

로이터
미국에서 월마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이 흑인과 라티노, 여성 등 소위 소수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홀대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원들의 투표에 의한 것이었지만 최근 최초의 노조설립이 무산됐고, 직원들이 병에 소변을 볼 정도로 업무강도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아마존이 14일 공개한 직원들의 인종과 민족, 성별 분포를 보면 상대적으로 고임금 고위직에 백인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우선 지난해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아마존은 남성 직원이 55.4%, 여성이 44.6%를 차지했고, 미국만보면 역시 남성이 55.5%, 여성이 44.5%를 기록했다.
전세계 인력으로 보면 최근 3년간 남성 직원의 비율이 다소 줄었지만 미국의 경우 남성 직원이 오히려 2.4% 포인트가 많아졌다.
아마존의 미국 직원은 현재 100만명이 넘어선 가운데 지난 2019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인상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임금 근로자로 분류되는 배송 물류센터 직원 등이 85만명 정도에 달한다.
미국 전체 직원들의 인종이나 민족을 보면 백인이 32.1%로 가장 많고, 이어 흑인이 26.5%로 두번째를 차지했으며 라티노가 22.8%로 뒤를 이었고, 아시안이 13.6%로 4위에 달했다.
하지만 저임금 근로자인 물류 배송센터 등의 직원 비율을 보면 흑인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백인이 28.5%, 라티노가 26.4%, 아시안이 8.7%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대략 3만6,640달러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평균 연봉이 15만 달러에 달하는 사무직 등을 보면 신입이나 중간급 사무직 직원들의 경우 백인이 47%, 아시안이 34.8%, 라티노 7.5%, 흑인 7.2%를 기록하고 있다. IT 등에서 백인과 아시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위급으로 갈수록 아시안 비중까지 낮아지면서 백인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무직이나 배송센터 매니저의 경우 백인이 56.4%를 차지했고, 아시안이 19.5%, 흑인이 10.6%, 라티노가 9.5%를 기록했다.
특히 시니어 매니저와 이사급 등 최고위직에서는 백인이 70.7%로 압도적이고 아시안이 20%, 라티노 3.9%, 흑인 3.8%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내년부터 흑인 이사 수를 2배로 늘리고 시니어급 테크니컬 여성인력도 3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고액 연봉자인 프로덕트 매니저,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에서도 흑인 인력을 30% 이상 더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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