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소재 반도체업체에 SK측 ‘로열티 지급’ 합의
▶ 5년간 이어진 소송 마무리
어바인 소재 한인 반도체 기업 ‘넷리스트’(대표 홍춘기:Netlist Inc.)가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지난 2016년부터 반도체 관련 특허소송을 벌여온 끝에 최근 합의에 도달했다.
넷리스트의 홍춘기 대표는 “넷리스트와 SK하이닉스는 양사의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대한 상호특허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텍사스 서부지방법원과 연방특허청에서 벌이는 특허 사용 분쟁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넷리스트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넷리스트 측이 특허권 침해를 주장해온 넷리스트 미국 특허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넷리스트의 승리로 해석하고 있다.
넷리스트의 홍춘기 대표는 “SK하이닉스가 지급하는 로열티는 약 4,000만 달러 수준이며 무엇보다도 물건을 공급하고 기술상호협력을 할 수 있게됐다”고 밝히고 “5년후에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전했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넷리스트는 2000년 LG반도체 출신인 홍춘기 대표가 설립했다.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자사의 미국 반도체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2016년, 2017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ITC는 두 사건에서 SK하이닉스의 특허침해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후 넷리스트는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지난해 텍사스 서부지방법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재차 제기했고, 이번 합의로 5년 만에 특허 분쟁을 종료하게 됐다.
연간매출 5,000만달러 규모의 넷리스트는 컴퓨터 서버용 반도체 메모리 모듈 생산업체로 공장은 중국 소주에 소재했다. 넷리스트는 지난 2006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최소 면적에 집적도를 최대화하면서도 성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고열 발생을 방지하는 메모리 모듈을 개발해 경쟁력이 있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Netlist는 나스닥시장에서 NLST 심볼로 거래되고 있으며 8일 종가는 2.02달러이다. 1.5세인 홍춘기 대표는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를 미국에서 마치고 1983년 LG의 전신인 금성에 입사한 뒤 LG 반도체 주재원으로 산호세에서 근무하며 반도체 개발 및 생산 영업직을 거친 반도체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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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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