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사모펀드(PEF)인 CVC캐피털파트너스가 도시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최근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도시바에서 떨어져 나온 낸드 업체 기옥시아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도시바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CVC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CVC는 도시바 경영진 지분 100%를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인수 가격은 2조 3,000억 엔(약 23조 3,7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추진 배경에는 도시바와 현 대주주와의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시바는 지난 2017년 투자 실패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자 6,000억 엔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다.
증자에 참여한 싱가포르 투자 펀드인 에피시모캐피털패니지먼트 등 행동주의 펀드들은 임원 선임, 배당 정책 등을 놓고 도시바 경영진과 대립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CVC가 에피시모 지분까지 모두 사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CVC 입장에서는 인수 후 더 이상 주주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 도시바 역시 경영 의사 결정 구조가 단순해져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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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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