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용품·서점 등 전국 연합단체 결성해 정치권 상대 로비

[로이터=사진제공]
유통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의 소상공인들이 연대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미국 12개 도시의 생필품 소매상과 서점 등 소상공인 단체들이 전국 규모의 연합 단체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스몰 비즈니스 라이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단체는 정치권에 아마존에 대한 반(反) 독점법 적용과 규제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과 같이 자체적인 오픈마켓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른 기업과 직접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 제정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아마존이 각 분야 소상공인의 가격 책정 데이터를 파악한 뒤 더 싼 가격으로 직접 물건을 판매한다는 불만 때문이다.
버지니아주(州)에서 문방구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건지는 "지금껏 아마존처럼 내 업체를 꿰뚫어 본 경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담은 법안이 만들어진다면 아마존은 각종 생필품을 직접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부문과 상품을 판매하는 부문을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은 연방 의회 정치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일 예정이다.
다만 WSJ은 아마존이 지난해 반독점법 등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한 로비 금액만 1천800만 달러(한화 약 202억 원)에 달하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아마존 등 IT 공룡에 비판적인 팀 우 컬럼비아대 법학 교수가 국가경제위원회의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된 것이 희망적인 대목이다.
또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으로 지명된 리나 칸 컬럼비아대 교수도 반(反)독점 매파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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