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부양책까지 더해지며 매기 살아나…3월 매출, 코로나 이전의 85%까지 회복
▶ 인력 줄며 특정 시장 집중 공략도 주효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들이 지난 2월과 3월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최대 85%까지 회복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들 올해 들어 매출이 늘어나면서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갈 길이 여전히 멀지만 백신 접종 확산과 3차 경기부양책에 의한 소비 심리 상승 여파에 최근 들어 경제 활동이 속속 재개되면서 의류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의류업체들의 매출이 올해 2월에 들어서면서 급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2월 들어 매출 상승으로 분위기가 반전됐고 매출 상승세는 지난달에도 그대로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한인 의류업체들의 매출 회복세는 업체별로 크기는 다르지만 양상만큼은 거의 동일한 수준일 정도로 확연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후 50% 정도로 매출이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 앉았던 매출이 2월과 3월을 지나면서 회복되어 3월 말 현재 75~85%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수준이라면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 회복이 될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여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업체 대표는 “2월과 3월 매출 신장세는 올해 1월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현재 지난달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85% 수준까지 늘어나 이 분위기라면 2분기 매출은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바시장의 매출 회복세는 3차 경기부양금 지급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소비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류업계의 지형 변화도 한인 의류업체들의 매출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형 소매체인들의 폐업과 파산 선언이 잇따르면서 판로가 줄어드는 악영향도 있었지만 난무하던 ‘거품(버블)’이 사라지면서 판로가 재편되면서 안정을 되찾는 이점이 결국 매출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 부인복 전문업체 대표는 “부인복 시장 특성상 대량 판매보다는 틈새시장 중심의 공략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벤더들이 정리되면서 틈새시장의 수요가 움직이는 것이 더 확연하게 드러나면서 집중 공략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 ‘백화점식’으로 다양한 판매 아이템을 중시하는 영업 형태를 지양하고 특정 목표 시장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몇 가지 핵심 아이템만을 가지고 집중 공략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도 매출 상승세를 이끄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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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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