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미 전역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인종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이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타코마지역에서 한인이 흑인 청년으로부터 폭행 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시애틀지역 방송국인 KOMO 뉴스의 사건담당 한인기자인 조나난 최는 지난 31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제보 받은 동영상(https://twitter.com/choeshow/status/1377475633458991112?s=21)을 공개했다.
‘이곳은 타코마이고, 아무런 이유없이 아시안 할아버지가 폭행 당하고 있다’는 문구가 씌어진 이 동영상은 빨간 후드를 입은 흑인 청년이 한인 부부가 있는 쪽으로 달려가 한인 남성에게 욕을 하며 다짜고짜 가격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갑작스런 가격에 놀라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말로 “하지 마”라고 말한 뒤 영어로 “헬프 미”를 수차례 외치고 있다.
이에 대해 10대로 보이는 흑인이 자리를 뜨면서 한국인 부부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는 모습들이 담겨 있다.
조나단 최 기자는 트위터에서 “이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피해자가 빨리 경찰에 신고를 해줘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 기자는 피해자 부부를 찾기 위해 이희정 페더럴웨이 전 한인회장을 포함해 시애틀지역 한인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누가 찍었는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이 동영상에선 피해자인 한인 남성의 얼굴이 공개돼 조만간 피해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 지도자들은 “아시안증오범죄가 최근 이슈가 되면서 아시안을 겨냥한 폭행 등 범죄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언행을 조심해야 하며 피해를 당할 경우 곧바로 해당 경찰이나 총영사관 등에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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