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즈 시위서 “모델 마이너리티 신화 벗어나야”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 소장이 지난 주말 에드먼즈에서 열린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 소장이 지난 주말 열린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 연사로 나서 “미국내 아시안들이 갖고 있는‘모델 마이너리티’(Model Minority)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델 마이너리티’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신은 영리하고 똑똑한 모범적인 소수민족이라고 믿는 것을 가리킨다.
이 같은 믿음이 자칫 인종증오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들이 일고 있다.
김 소장은 지난 27일 에드먼즈 에스페란스공원에서 펼쳐진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시위에 참석해 한인을 대표해 연설자로 나섰다.
김 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모델 마이너리티 신화에 붙잡혀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애틀랜타 참사를 겪은 뒤에야 백인 우월주의, 외국인 혐오, 인종차별 등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소장은 이어 “한인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단체 리더로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억압에 저항하며, 아시안 태평양계(AAPI) 커뮤니티를 위한 정책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주 정부 및 지역사회에 우리 커뮤니티 목소리를 내고 우리의 요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에드먼즈 주민인 윌 첸씨와 지역주민들이 주도한 이날 시위에는 릭 라센 연방 하원의원은 물론 쿄코 마츠모토 라이트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시장, 제니퍼 그레거슨 머킬티오 시장, 리아즈 칸 및 루이 해리스 머킬티오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리즈 보겔리 에버렛 시의원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 정계 인사는 물론 상공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인 2세인 강 철 머킬티오 경찰국장도 이날 다른 일정 때문에 시위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서한을 보내 읽도록 했다.
강 국장은 편지를 통해 타코마로 이민 온 한국계 가정 자녀로서 겪어야 했던 놀림과 차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인종차별적 발언과 폭력은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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