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으로 인력 56% 감축, 수입은 2018년 대비 42% 줄어
시애틀 일원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에 막대한 재정손실을 입은 가운데 대다수 단체들은 올가을에 대면행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기관인 ‘아츠펀드’가 금년 1월부터 3월까지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의 음악, 영상, 연극 등 77개 문화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선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대면행사 금지에 따른 수입 감소로 직원을 감원하거나 일시 해고시킨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현재 조사대상 단체 중 56%는 감원 또는 일시해고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이 처음 시작된 작년 4월의 74%에서 약간 호전된 모양새다.
이들 단체는 금년 인건비 지출예산을 작년보다 25%, 재작년보다는 30%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전에는 이들 77개 단체 중 4%가 연 예산 25만달러 이하였고 24%는 500만달러 이상이었다.
전체적으로 이들 단체의 2020년 수입은 2019년에 비해 29%, 2018년에 비해 42%가 감소했다.
이들은 2020~2021 회계연도의 예상 취득수입을 전년도 대비 65% 낮게 책정했다. 올해 취득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2%로 작년의 31%나 2018년의 42%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미 일부 문화예술 단체들이 제한적으로나마 대면행사를 재개한 가운데 설문조사에 응한 단체들 중 35%는 올가을에 청중이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츠펀드의 마이클 그리어 회장 겸 CEO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완전 해소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문화예술계가 인력을 25% 감축하고 취득수입도 50% 이상 낮춰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화예술단체들이 팬데믹 기간에 받은 연방정부 지원금이나 자선기관 기부금을 적립하고 있지만 소규모 입장객을 대상으로 대면행사를 가질 경우 금방 바닥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응답자들은 팬데믹이 걷힌다 해도 문화예술계는 항구적인 변화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면 행사와 함께 디지털 방식의 행사를 계속하고, 위생 및 안전조치를 개선해야 하며 프로그램의 다양성, 공평성 및 포괄성에 역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특히 아태문화센터의 팔루아이나 프릿차드 소장은 전국적으로 아시안 혐오 및 무차별 폭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감안해 문화예술계가 미국인들 사이에 팽배한 인종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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