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 시장이 과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 당국이 스팩 상장 업무를 맡는 투자은행(IB)의 위험관리 실태 등을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IB들에 서한을 보내 스팩 거래량과 수수료, 스팩 거래를 감시하기 위한 통제조치 등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다. 또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와 보고체계, 내부 통제 등에 대한 사항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SEC의 이번 행보는 자발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형태여서 공식적인 조사 단계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서한을 보낸 곳이 조사집행국(Division of Enforcement)인 만큼 언제든 공식 조사로 전환될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우선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모은 뒤 나중에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팩 투자에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 열기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와 규제당국이 이를 주시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 스팩 투자 규모는 1,700억달러로, 이미 작년 1년치(1,570억달러)도 넘어섰다.
앞서 SEC는 유명인이 참여한다는 이유만으로 스팩 투자에 함부로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최근 투자주의보를 내리면서 스팩의 정보 공시와 다른 구조적 문제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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