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높은 SUV 등에 물량 집중
▶ 내달 12일까지 미주리공장 `스톱’ 한국 부평공장도 영향 받을 듯

GM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완성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중형 픽업트럭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주요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의 한파에 이어 최근에는 대만의 가뭄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품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GM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미주리주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GM은 또 미주리주 공장의 하반기 가동 중단 기간을 예정보다 2주 앞당긴 5월 24일부터 7월 19일까지로 조정했다.
이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차량용 반도체를 수익성이 높은 풀사이즈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에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미주리주 공장에서는 픽업트럭인 ‘GMC 캐니언’과‘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만든다.
이뿐만이 아니다. GM은 미시간 공장의 가동 중단 기간을 다음 달 중순으로 2주 늘리고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멈춘 캔자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공장도 다음 달 중순까지 돌리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의 부평 공장도 반도체 부족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드와 도요타·폭스바겐·혼다 등 주요 업체도 차량용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 생산 중단과 감산을 반복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앨릭스파트너스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에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606억 달러의 매출 감소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당분간 이 같은 공급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악의 한파로 물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이 멈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다음 달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에 두 달, 반도체 칩을 제품화하는 후공정에 한 달가량이 추가로 걸린다. 이를 고려하면 오스틴 공장의 반도체 인도 시점은 빨라야 7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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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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