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재확산·백신 늦어져 해외 주요기관 전망치 내려잡아
해외 주요 기관들이 유럽연합(EU)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EU 각국이 다시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해야 할 만큼 ‘3차 대유행’ 조짐이 뚜렷해 경기회복이 늦춰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6.5%로 높이며 경기회복을 자신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양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접종 지연 등의 영향으로 주요 기관들이 경제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 최대 금융사인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거시경제연구부문 헤드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이 종전의 0.8%에서 1.5%로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브르제스키는 “기존 전망치는 EU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이달 점차 해제할 것이라는 예상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베르크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홀거 슈미딩 역시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4%에서 4.1%로 하향 조정했고 미국 모건스탠리는 최근 EU의 이동 제한 조치가 향후 수 개월간 지속될 경우 “올해 또 한 번의 여름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GDP는 최대 3%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바클레이스는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다. 그러나 EU 내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올해 2분기는 돼야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3%에서 4.3%로 1%포인트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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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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