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레드몬드를 방문해 호텔에서 이틀 밤을 머물면 시 당국으로부터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받게 된다.
1박 손님들은 25달러짜리를 받는다.
시정부 관광개발 프로그램인 ‘레드몬드 경험하기’의 피터 클라우저 국장은 코비드-19 팬데믹의 여행 제한조치에 따라 레드몬드 관광업계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콜로라도주 글렌우드 스프링스의 성공사례를 본 따 호텔 투숙객들에게 기프트카드를 선사하는 아이디어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킹 카운티를 찾은 외래 관광객은 4,200여만명이었고 그 중 2,200여만명이 1박했지만 작년엔 이들 숫자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클라우저는 레드몬드의 경우 MS와 닌텐도 등 IT 대기업의 고객들이 방문객의 주류를 이루지만 이들 기업이 직원들을 대부분 재택근무로 돌려 외래 방문객들도 격감했다고 밝히고 이미 문 닫은 업소도 많고 생존한 업소들도 파리를 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우저는 시정부의 호텔세금 수입에서 5만달러를 빼 레드몬드 호텔에 2박하는 방문객들에게 ‘황금 횡재’로 불리는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이 카드로 시내 식당, 스파, 옷가게 등 40여 협찬 소매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클러우저는 원래 시정부가 각종 관광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5만달러를 예산에 배정했었다며 이 돈을 호텔의 투숙객 유치 프로그램에 전환하면 호텔 경기를 살리고 결과적으로 호텔 세수입도 늘리는 ‘윈윈 전략’이 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꼭 타주 관광객이 아니라도 시애틀 등 인근 도시의 주민들도 분위기 좋은 호텔에서 ‘백시케이션’(백신 휴가)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이 살아나면 다른 업소들도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며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뜨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주민들이 많은 에드먼즈 시는 이미 비슷한 인센티브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렉 어번 상공회의소 회장은 호텔과 연계되지 않은 25달러짜리 기프트카드를 방문객들에게 공여해 타운 상점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레드몬드 시가 관광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호텔과 연계시킨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시애틀시 관광국의 톰 노어워크 CEO도 전국 도시에서 원용되고 있는 각종 관광지원 인센티브 프로그램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시애틀을 비롯한 서부 워싱턴주 도시들은 텍사스나 마이애미와 달리 아직 영업제한 조치들이 괄목할 만큼 풀리지 않아 제약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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