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로 대형 샤핑몰들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미국 내 샤핑 몰 가치가 평균 6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샤핑몰 업계가 후유증에서 벗어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기지를 안고 있는 미국 내 대형 샤핑몰의 자산 가치를 재감정한 결과 모기지 상환 지체나 차압 등으로 전국 118개 샤핑몰의 가치가 하락했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샤핑몰의 가치 하락에는 부채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샤핑몰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도 위험을 감수하고 매입하려는 바이어들을 찾기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과 같은 샤핑몰 운영업체의 경우 샤핑몰의 생존 가능성을 근거로 재원을 재분배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내 1,100개 실내 샤핑몰 중 절반 정도만 생존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메이시스나 시어스 백화점 등 많은 앵커 테넌트와 일반 테넌트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한때 가치가 3억2,200만달러에 나왔던 애틀랜타 소재 사이몬스 타운센터 샤핑몰은 지난 2월 경매에서 입찰자가 없었다. 필라델피아 소재 몽고메리 샤핑몰은 지난달 6,100만달러 감정을 받았는데 이는 2014년 대비 69%나 급락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샤핑몰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면서 샤핑몰의 모기업들은 살릴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나눠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경우 대출 관련 전문가와 함께 부채 상황을 점거해 자본을 재분배하고 가능성이 없는 샤핑몰은 과감하게 청산 절차를 밟는 수순을 택하고 있다.
매물로 나와 팔린 샤핑몰의 인기는 높지 않으며 가치는 그리 높지 않다. 지난 1월 그나마 바이어를 찾아 판매된 샤핑몰의 가치는 전년 대비 1.8%나 가치가 하락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샤핑몰 운영 업체들은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경기 회복 때까지 판매를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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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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