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아티스트 협업
▶ 크리스티 경매 이어 크립토아트 포용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가 최근 유행하는 ‘NFT’(Non 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미술 시장에 진출했다.
찰스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16일 CN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얼마 전부터 NFT 분야를 유심히 살펴봤다”며 디지털 아티스트 ‘Pak’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FT란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 것으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를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1744년 설립돼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미술품과 고가의 명품을 거래해온 소더비가 NFT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최근 급성장하는 이 분야에서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실제 NFT는 예술계를 뒤흔들고 있다.
앞서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이 11일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달러에 팔려 큰 화제를 모았다. 용량 300메가바이트짜리 JPG 파일로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지만 NFT화되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하나뿐인 파일이 됐다.
스튜어트 CEO는 Pak의 작품 경매가 다음달로 예정됐다고 소개한 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일”이라며 “저력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ak는 20년 이상 디지털 예술 작품을 만들어온 신원 미상의 작가다.
이번 협업과 관련해 스튜어트 CEO는 “그 작가는 익명을 선호한다”면서 “크립토아트는 전통적인 예술 세계와 비교할 때 많이 다르고 혁신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NFT 미술이 “물리적인 예술 세계의 심사 절차와 전통적인 게이트키퍼를 우회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NFT는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스포츠 영상에도 적용되는 등 확장하는 추세다.
특히 코로나 사태와 맞물리며 NFT 시장은 커지고 있다. NFT는 일종의 블록체인 기반 진품 보증서로, 구매자는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이나 그림, 음악 등에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예술 세계의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저작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데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전시를 열기 어려운 아티스트들의 상황과 겹쳐 NFT 시장은 지난해 2억5,0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