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총격 참사가 발생한 애틀랜타 지역 한인 운영 스파 업소 앞에서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시애틀지역 지도자들도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과 애드리언 디애즈 시애틀경찰국장 대행은 17일 오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애틀랜타의 비극은 증오범죄”라며 “우리는 아시안, 특히 중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에 보다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더컨 시장은 “게리 락 전 워싱턴주지사가 말했듯이 ‘증오범죄 자체가 바이러스’이다’면서 “시애틀시는 아시안 커뮤니티와 협력해 아시안들의 안전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범죄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시안대상 증오범죄를 더 촉발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이나 지도자들은 이 같은 증오범죄가 더 이상 불을 붙이지 못하도록 다 함께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타코마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인인 매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 의원도 이날 워싱턴DC 의회에서 “애틀랜다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사망했고, 피해자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증오의 행위를 비난하고 단합하고 치유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리더가 필요하다”가 말했다.
미셸 박 스틸(공화ㆍ캘리포니아), 영 김(공화ㆍ캘리포니아), 앤디 김(민주ㆍ뉴욕) 연방 하원의원들도 “이번 사건은 비극적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격사건이 벌어진 애틀랜타를 포함해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큰 충격에 빠지는 한편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시애틀지역에서도 최근 차이나 타운에서 일본계 미국인 여교사가 폭행을 당해 중상을 당하기도 했다.
시애틀지역 한인들은 “지난해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중국인과 분간이 안되는 한인들도 증오범죄가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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