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법원이 13일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를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되는 블랙리스트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했다.
AFP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의 루돌프 콘트레라스 판사는 이날 국방부와 재무부가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한 샤오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인들의 투자가 금지돼 왔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인들이 투자해서는 안되는 중국 업체들 명단인 블랙리스트에는 중국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 국영 석유업체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등이 포함돼 있다.
샤오미는 미 국방부가 ‘중국 공산당 연관 군사 기업’으로 분류한 9개 업체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콘트레라스 판사는 예비판결에서 샤오미를 일단 블랙리스트에서 해제하고, 미 투자자들이 샤오미 주식을 살 수 없도록 한 금지 조항도 중단시켰다.
앞서 샤오미는 1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미 행정부가 ‘부정확’한 근거를 토대로 거래 금지 기업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행정부에 이어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대중 압박 노선을 바꿀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해제한 이날 미 규제당국은 중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와 ZTE를 미 국가 안보를 위협할 기업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지난달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든 행정부에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취해진 규제를 해제해달라고 호소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강경 입장을 그대로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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