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곧 누구에게도 축하받지 못할 1주년을 맞이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존슨 앤드 존슨 코로나19바이러스 백신까지 긴급사용을 승인하며 앞으로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을지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수치의 감소세와 백신 접종 소식으로 언뜻 희망적인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지만, 막상 현실은 미처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듯 하다.
코로나 사태로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한인 비즈니스 살리기를 위해 한인타운 생활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는 대표적 한인 샤핑몰들을 취재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휘몰아친 실제 삶의 현장은 여러 차례의 전투 후 쥐죽은 듯 고요해진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일부 업소들은 제법 고객들의 발길이 북적이는 곳들도 있었지만 한산한 매장에서 마냥 손님들을 기다리는 업소들도 있었다.
업주들은 그동안 두 차례나 시행됐다 풀렸다를 반복했던 코로나 봉쇄령으로 인해 샤핑몰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모두 문을 열고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인타운 내 대표적 샤핑몰 내 업소들은 마스크 착용 필수를 고지하는 것은 물론 열화상카메라 설치, 일회용장갑 및 손소독제 비치, 그리고 수시로 방역 작업을 하며 고객들을 맞고 있었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치 못하고 문을 닫은 일부 업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은 여전히 전과 같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이제 경제 회복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각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고 있었다.
한인 비즈니스들을 다시 살리자는 것은 방심을 늦추자는 것이 아니다. 백신 접종자들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하고, 접종 전과 같은 생활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는 되살아나야 하고, 벼랑 끝에 몰린 현 상황에서 더 이상의 후퇴는 불가능하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지역 경제가 되살아 나려면 코로나19사태 이전처럼 소비자의 ‘입력(input)’과 생산자의 ‘출력(output)’의 선순환 구조가 점차 회복되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아무리 비대면 시대가 도래했다 하더라도 남아 있는 대면 사회는 보존되야 마땅하다. 하루 빨리 업주들의 무거운 한숨이 손님들을 안전히 맞이하는 희망찬 콧노래로 바뀌며 한인사회가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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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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