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속칭 '좀비 마약' 펜타닐의 숨겨진 경로인 점을 미국 마약단속국(DEA)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킹 DEA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닛케이에 "일본은 마약 밀매 조직이 보안 감시를 회피하기 위한 경유지로서 기능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상업용 화물은 중국발 화물만큼 엄중히 검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펜타닐 남용은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등을 문제 삼아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미국 당국이 일본을 펜타닐의 경유지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며 DEA가 일본을 펜타닐 밀수의 중계 지점으로 보고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펜타닐 밀수와 관계된 중국 기업인 '후베이 아마벨 바이오테크'와 일본 나고야시 소재 법인 'FIRSKY 주식회사'가 인적·물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킹 국장은 "펜타닐의 원재료를 제조하고 있는 것은 주로 중국이나 인도"라며 일본이 펜타닐 경유지일 뿐 제조국은 아니라고 전했다.
DEA는 일본 해상보안청과 펜타닐을 포함한 약물 밀수의 해상 단속에 협력하는 내용의 각서를 교환했다.
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는 "이 문제는 미국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협력을 강조했다.
가노스에 히로아키 해상보안감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펜타닐에 관한 적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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