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국가안보위 보고서…에릭 슈밋 전 구글 CEO, 대만 반도체 의존도 지적
미국이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에 우위를 내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1일 의회에 제출한 756쪽 분량의 최종 보고서에서 이같이 경고했다고 AP,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행정부 차원에서 대중(對中) 견제를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위원회는 2018년 국방수권법에 따라 설치됐으며, 위원장을 맡은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새프라 캐츠 오라클 CEO,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 CEO 등이 여기에 소속돼 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AI 분야에서 (중국을) 이기려면 더 많은 자금과 인재, 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중국에 5∼10년이 아니라 1∼2년 앞서고 있을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위원회는 "중국이 전 세계에 권위주의를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서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면 인식처럼 대중을 감시하는 데 쓰일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제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밋 위원장은 "대만에 대한 의존 때문에 상업적·군사적으로 힘이 되는 초소형 전자공학의 우위를 잃기 직전"이라면서 "반도체를 설계·생산하는 '탄력적인 국내 생산기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밥 워크 전 국방차관도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점을 들어 "만약 중국이 대만을 흡수하면 경쟁력 측면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반도체 공급망 검토를 지시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반도체 칩, 전기차용 대용량 배터리,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을 100일간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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