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준 청문회서 중국 무역합의 이행 촉구하고 다자체제 강조…관세 활용 지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을 경쟁자로 부르며 중국의 공격적 무역정책에 맞서 동맹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타이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의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은 경쟁자, 무역 파트너이자 특정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초대형 플레이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 "중국이 이행해야 할 약속들이 있다"며 성실한 이행을 촉구하고, 미국은 중국에 필요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모든 옵션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약속을 지키도록 하고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모델과 경쟁하기 위해선 전략적이고 일관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이 지명자는 국제통상 질서 및 미국의 역할과 관련, "우리는 글로벌 무역을 이끄는 가치와 규칙을 전달해야 하며 이러한 조건을 강력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창립 멤버라면서 이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건설적 방법으로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WTO 체제를 불신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WTO와 다자 협정 등 국제통상 체제를 통한 시장 확대를 지지하며 이 과정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타이 지명자는 국제적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건하는 것과, 중국에 대한 동맹들의 연합전선을 보여주기 위해 국제기구에 다시 참여하는 것을 우선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동맹과의 긴장된 관계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 지명자는 관세는 무역 정책을 위한 합법적 도구이자 공정 무역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 관세 활용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철폐할지 여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부활할지 등 민감한 두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TPP와 관련, 아시아 국가와의 무역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세계는 TPP 협상이 이뤄졌던 2015년과는 매우 달라 보인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주도한 TPP에서 2017년 탈퇴했고 이후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새 경제 동맹을 추진했다.
한편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 등 여러 나라와 연합이 필요하며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타이 지명자는 인준된다면 이 문제에 더 깊이 관여하고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타이 지명자는 대만계 이민자의 딸로, 대중국 강경파이자 중국 전문가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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